[결제 혁명] “각종 마일리지 관리해 드려요”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마일리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가 적립되기도 하고 사이버머니 형태로 제공되기도 한다. 문제는 각각 다른 사용처에서 적립된 포인트나 사이버머니가 서로 호환되지 않아 정작 필요한 곳에 쓰기에는 턱 없이 모자랄 때가 많다. 조각난 사이버 머니를 모아 목돈처럼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일리지의 유통규모가 커지면서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형성되고 있다. 이들은 마일리지를 통합하거나 현금으로 교환해주는 등 아직까지 `화폐`로서 불완전한 모습을 띠고 있는 포인트와 사이버 머니시장을 확대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포인트파크(www.pointpark.com)와 포인트뱅크(www.pointbanking.com)는 사이버머니 등 적립한 마일리지를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사이트. 마일리지를 통합해 충전시킨 뒤 필요한 제휴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다른 포인트로 교환해준다. 일정 포인트가 쌓이면 현금으로 바꿀 수도 있다. 또 모아진 포인트는 휴대전화요금이나 신용카드 요금으로도 낼 수 있다. 네티모아(www.netimore.com)는 다양한 제휴사의 사이버 머니를 서로 호환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회사다. A,B라는 네티모아 제휴사가 있다면 A사를 이용해 얻은 포인트나 사이버 머니를 B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데도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고 현금으로 교환해주기도 한다. 이 밖에 팝포인츠(poppoints.co.kr), 텔코인(www.telcoin.com), 서프골드코리아(www.surfgold.co.kr), 굿이야(www.goodia.co.kr), 네티뱅크(www.netibank.co.kr), nPoint(www.npoint.co.kr) 등이 마일리지 교환 및 적립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업체가 늘면서 고객이 적립한 마일리지로 제휴 업체의 주식을 액면가로 구입하거나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또 경매나 펀드 투자를 할 수도 있게 됐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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