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셔스, IMF서 금 2톤 매입

각국 안전자산 확보 나서 금값 연일 최고가


국제통화기금(IMF)이 인도양의 섬나라인 모리셔스에 금 2톤을 매각했다고 AF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모리셔스 중앙은행은 보유외환 다변화를 위해 온스당 1,114.6달러(총 7,170만달러)에 금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도 중앙은행이 금 200톤, 스리랑카 중앙은행이 5.3톤을 매입한 데 이어 세 번째다. IMF는 지난 9월 재정확충을 위해 총 403톤 규모의 금 매각을 결정한 바 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도 금 확보에 나서면서 금값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1,139.2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 중반 한차례 소폭 하락하기도 했지만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상품 투자업체인 마인 라이프의 개빈 웬트 애널리스트는 "연말에는 원래 금 수요가 많은 데다가 안전자산 확보를 위한 투자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금값 상승을 내다봤다. 16일 유로ㆍ엔 등 주요 6개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4.894로 마감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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