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성장엔진을 찾아라] 효성

효성은 올해 국내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업부문을 글로벌 탑(TOP)으로 끌어올린다는 야심 찬 계획을 수립했다. 섬유분야의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나일론 원사, 카페트 등과 변압기, 차단기 등의 중전기 분야, 금융자동화기기 그리고 PET병에 이르기까지 국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들 핵심 사업 대해 역량을 집중하면서 해외시장에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지난해에 이은`월드베스트`전략으로 올해 사업계획의 기본 골격을 갖췄다. 효성은 올해 중국시장을 해외시장 진출의 베이스캠프로 삼아 유럽과 북미ㆍ중남미 지역까지 시장을 넓힌다는 계획으로 갑신년 새해를 맞이했다. 효성이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타이어코드 분야는 2003년 60% 이상을 북미, 일본 등지로 수출했다. 지난 2002년 10월에는 미쉐린과 7년간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스콧츠 빌(Scottsville)에 소재한 공장을 인수, 현지 생산 판매 체계를 갖춘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중국 가흥에 산업용 원사를 준공(월 350톤 규모)하는 등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효성은 이를 발판으로 올해 말에는 원사 생산량을 총 9만 1,000톤으로 끌어올려 세계 1위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9월부터 중국 칭다오시에 총 1억1,000만달러를 투자, 연간 3만3,600톤 규모의 스틸코드 생산공장을 건립 중이며 이 중 1차로 5,000만 달러를 투자, 올 9월부터 1만6,800톤 규모의 스틸 코드를 생산하게 된다. 국내 1위, 세계 2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효성의 스판덱스 역시 수출 효자상품이다. 지난 2001년부터 가동하고 있는 중국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의 공장은 지난해 8월 1만톤의 증설을 완료해 연간 1만4,000톤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중국 최대의 스판덱스 공장으로 거듭났다. 이로써 국내외 효성의 스판덱스 공장의 총 생산능력은 3만7,000톤으로, 변함없이 세계2위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은 중국의 폭발적 수요에 대한 대응 및 세계시장에서의 주도적인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하여 광동성에 7,000만달러를 투입, 연산 8,000톤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건설하는 한편, 2004년에는 스판덱스 분야에서 보다 공격적인 해외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중전기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효성의 중공업부문은 연평균 10%이상의 성장을 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국제행사들을 앞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국 중전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 해 하북성 지역에 연간 11,000대 규모의 500kV 이하 배전변압기 공장을 설립 했으며, 올해는 화동(華東)지역 110kV급 초고압변압기 공장 인수를 하는 등 최근 전력난이 심각한 중국 전력 분야에 투자와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운 사장의 `성장론`] "월드베스트 상품으로 초일류 도약" 이상운 효성 사장의 올해 경영 목표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국내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를 대상으로 생산하고 판매해 글로벌 톱의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 사장은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타이어코드나 세계 2위의 스판덱스, 국내 1위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전기 제품 등과 같이 세계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지닌 분야를 중심으로 과감한 투자와 함께 글로벌 마케팅으로 세계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갑신년 새해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품질경쟁력”이라며 “고객과 자주 만나서 고객의 비즈니스와 이익구조를 잘 파악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고객`을 중심으로 경영능력을 키워가는 것이라는 게 이 사장의 경영 철학이다. 이 사장은 “중국의 부상과 사업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으로 대내외적인 불안요인도 상존하고 있지만 효성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철저한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꾸려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시장과 고객에 대대 철저히 연구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켜 초일류 기업의 기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어디에서나 통할 수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세계 제일의 품질을 지닌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월드 와이드 고객들에게 품질로써 인정 받겠다”고 덧붙였다. 효성의 신년목표는 이외에도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분야에 투자를 집중,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최고기업이 되는 것이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정보통신 분야, 환경사업 분야 등 새로운 유망분야를 개척,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한 축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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