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망치 1,300~1,500으로 하향"

현대증권은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와 환율하락에 따른 기업실적 둔화 가능성을 감안해 3개월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종전 1,400~1,600에서 1,300~1,500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16일 밝혔다. 투자의견도 종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김지환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4월 핵심 개인소비지출 물가가 작년동기 대비 2.0%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주식시장의 위험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원자재값 급등으로 불거진 인플레이션 우려가 과도기적인 혼란일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이를 흡수하기에는 환율하락에 따른 기업실적 부진 등으로 국내시장의 여건이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화환율 하락으로 기업의 실적둔화가 좀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도 중립적인 수준으로 외부 충격을 흡수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중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작년 하반기에 비해 둔화된 것도 부담 요인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올해 2~4월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입은 월 평균 8천91억원으로 작년 6~11월 평균 1조8천615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김 팀장은 "향후 환율 변수와 국제유가,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내수회복 정도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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