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내수·수출 회복세 뚜렷

5개업체 지난달 판매 작년동기비해 46%나 급증
현대차 수출 20만대 돌파… GM·르노도 최고실적


현대자동차가 지난 9월에 사상 최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자동차 내수와 수출이 파업 후유증에서 벗어나 뚜렷한 회복세를 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처음으로 수출 20만대를 돌파했으며 GM대우와 르노삼성도 회사 출범 이후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와 기아ㆍGM대우ㆍ쌍용ㆍ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은 총 54만7,37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9%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3월의 판매실적을 1만3,727대나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이중 내수판매는 11만4,479대로 전년 대비 39.1%, 전월에 비해서는 28.8% 각각 늘어나면서 하반기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수출 역시 43만2,892대로 전년 대비 47.8%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판매실적 증가를 주도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ㆍ기아ㆍ쌍용차 등 노조의 장기파업이 끝나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밀려 있던 계약물량이 한꺼번에 출고된데다 추석 전 수요, 수출증가 등이 겹치면서 9월 판매실적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나 늘어난 26만4,014대를 팔아 사상 최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내수 판매에서는 쏘나타와 아반떼가 동시에 1만1,000대가 팔리면서 올해 가장 많은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부문에서도 해외공장 판매 8만대를 포함, 2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총 11만6,411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8%, 전월에 비해서는 50.0% 각각 증가했다. 기아차 뉴오피러스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3,004대의 판매량을 기록, 대형차 부문 4개월 연속 1위를 달성했다. GM대우도 지난 한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7.6% 늘어난 13만7,188대를 판매해 2002년 10월 회사 출범 이후 월별 최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르노삼성도 9월 한달간 1만5,773대를 팔아 회사 출범 이후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고 쌍용차는 전년 대비 소폭(2.6%) 늘어난 1만3,985대를 판매해 올 들어 가장 많은 월별 실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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