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텔`이 쏟아진다

건설업체들이 오피스텔이 공급과다로 고전을 면치 못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아파트형 오피스텔인 일명 `아파텔`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원룸형 오피스텔과는 달리 아파트와 유사한 평면구조로 설계, 확실한 주거용으로 건설하는 `아파텔`이 상대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아파텔 공급이 줄을 잇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 분양 예정이었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디오빌의 분양 일정을 미루다 최근 설계를 원룸형에서 아파텔 위주로 변경, 12일부터 본격적인 재분양에 나서기로 했다. 당초 이 오피스텔은 원룸형 443실로 지어 분양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설계를 2룸과 3룸 위주의 아파텔로 변경, 전체 분양가구수는 334실로 축소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도 원룸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있지만 주거형인 아파텔에 대한 시장의 호응도를 고려해 설계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이 이달 중 분양을 추진중인 서울 마포구 도화동 트라팰리스도 최근 시장 흐름에 맞춰 처음부터 아파텔로 설계한 사례. 전체 720가구 중 648실을 차지하는 오피스텔은 모두 20∼42평형에 2룸 또는 3룸으로 설계됐다. 신영도 이 달 중 분양을 계획중인 강남구 논현동 오피스텔을 주로 아파텔로 지어 전체 130실 중 20평형 이상이 100가구를 차지한다. 이처럼 아파텔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지역별 틈새 수요가 있는데 따른 것이다. 부동산114의 지난 4월중 오피스텔 시세 조사에 따르면 주로 원룸형인 20평형 미만 오피스텔의 경우 한달 전보다 0.15% 하락했으나 아파텔형인 20평형 이상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50평형대는 1%나 올랐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일부 단지형 아파텔의 분양권은 수천만원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고 최근 분양된 중계동 이수건설 브라운스톤 아파텔 등은 분양률도 높았다”고 말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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