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공공기관 홈피 클릭 어렵네"

사용자 편의성 떨어져… 77곳중 8곳만 합격점

주요 공공기관 홈페이지가 시각ㆍ청각장애인이나 노인 등 정보 이용 취약계층이 사용하기에는 아직도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입법 사법기관 등 국내 77개 공공기관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웹 접근성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평균이 72.2점으로 사용자 편의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7일 발표했다. 정통부는 80점 이상이면 개선이 필요하더라도 어느 정도 접근성을 갖춘 것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그 이하일 경우 시각장애인 등이 이용할 때 어려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77개 기관 가운데 80점을 넘은 곳은 중앙 부처 가운데 재정경제부(89.9점), 정보통신부(85.3점), 보건복지부(85.0점), 관세청(83.6), 해양경찰청(81.4), 노동부(80.3) 등 8개 기관뿐이었다. 또 부산광역시(81.4점), 경상남도(80.1) 등 지방자치단체도 80점을 웃돌았다. 반면 경찰청(63.3점)과 광주광역시(62.6점)는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웹 접근성’이란 장애 유무, 노년, 저속의 통신 환경 등에 구애 받지 않고 인터넷을 활용가능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구축해 놓았는지 여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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