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 반도체용 실리콘 잉곳 생산 개시

반도체재료 생산업체인 렉서가 태양전지용 및 반도체용 실리콘 잉곳 생산에 나섰다. 렉서(대표 김홍우)는 최근 1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안산의 시화공단에 관련설비를 구축하고 이달부터 월 2,000Kg 규모의 단결정 잉곳(Ingotㆍ사진) 제조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잉곳이란 70cm 크기의 실리콘 덩어리로 이것을 얇게 썰어서 반도체용 웨이퍼를 만든다. 이 회사는 생산된 잉곳을 대부분 일본회사인 산요, 쉘(SHELL), 샤프, 소니, BP SOLAR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 매출 목표는 월 2억원 가량으로 2005년에는 화성공단으로 생산공장을 이전, 매출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생산공법과 관련, 렉서는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반도체 규소 생산방법인 쵸크랄스키(Czochralski)방식의 단점인 낮은 생산수율 문제를 극복한 신공정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신공법을 사용하면 규소봉의 변질을 제거해 생산수율을 높이는 동시에 IC 설계에 가장 알맞은 저항성을 갖는 규소봉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렉서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렉서코퍼레이션으로부터 쵸크랄스키 방식의 전자재료ㆍ태양전지용 고순도 실리콘 잉곳 생산기술을 이전받았다. 렉서코퍼레이션은 지난 88년 설립된 회사로 쉘솔라(Shell Solar) 등에 월 2,000Kg의 잉곳을 판매해왔다. 김홍우 사장은 “다년간의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 체계적 품질관리 시스템이 강점”이라며 “미국ㆍ일본 등의 태양광 관련업체와 기술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세계 태양광용 실리콘기판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