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하락에도 금펀드 인기

최근 금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 펀드에는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단기적으로 금값이 하락하고는 있지만 앞으로 반등을 내다보고 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길게 보면 금값 상승 추세는 아직 살아있다"며 “금 관련 주식보다는 금 선물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할 것”을 조언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금펀드에는 일주일간 72억원, 한달간 268억원이 들어왔다. 올들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되면서 금펀드의 수익률은 현재 14.47%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12.81%)에 비해 월등한 성적이다. 비록 미국 달러화 강세 속에 금값이 온스당 1,740달러 대로 떨어지며 금펀드의 한달 수익률이 -0.76%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금 펀드의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차익 실현 매도가 이어지며 금값을 떨어뜨렸다”며 “그러나 차익매물의 소화과정을 거친 뒤에는 금값이 반등하며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또 “전 세계 주요국가의 증시가 불안하기 때문에 금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보다는 금 선물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금 선물에 투자하는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A'(29.06%),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28.00%), 'PCA골드리치특별자산투자신탁A-1[금-파생형]Class A'(25.49%) 등 원자재펀드들은 연초 이후 2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H)(A)'(-0.93), 'IBK골드마이닝증권자C 1[주식]'(1.07%)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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