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농수산물시장은 겨울잠에서 깨어나 모처럼 활기를 찾는 모습이었다.주후반 기온이 영상권을 맴돌정도로 좋아진데다 각급학교의 개학으로 급식용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청과물의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
도시락 및 단체급식 수요로 반찬용 꽈리고추나 후식용 딸기, 토마토 등의 매매가 활발했다.
가정에서 묵은 김치가 맛이 떨어지고 동이 나자 건고추, 마늘, 양하 등 양념류 부문도 활기를 띠었다.
그동안 높은 가격을 형성했던 배추는 상승세가 한풀꺾였다.
하동에서 헷배추가 소량이나마 출하되며 수급에 숨통이 트였다
앞으로 헷배추가 많이 나올 것을 우려, 해남 등에서는 월동배추의 출하를 앞당기기도 했다.
과일의 경우 사과, 배 등 저장상품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김희석 기자VBKIM@SED.CO.KR
입력시간 2000/03/11 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