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중국인 관광객) 열풍이 광주까지 이어지면서 백화점 등 광주지역 소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남 무안공항이 중국 무비자 입국(120시간) 환승공항으로 지정된 이후 광주와 전남을 찾는 유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4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련카드 매출 기준)이 전년 대비 28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5개월 동안의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과 맞먹을 정도로 무비자 입국으로 광주를 찾는 유커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무비자입국 환승공항 지정 이후인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무안공항 입항편수는 341편으로 이용객 수는 4만5,452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0편, 2만5,605명과 비교하면 입항 편수는 111편(48%), 이용객 수는 1만9,847명(77%)이나 각각 증가했다.
실제로 무안공항은 지난해 2월부터 환승 관광공항으로 지정돼 120시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짐에 따라 중국 관광객 증가가 전체 이용객 증가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영택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여행업체 및 관련 기관과 적극 협력중"이라며 "유커 전용 감사품, 중국어 안내책자 및 통·번역 서비스를 보강하는 등 인프라 구축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올해 초부터 '요우커' 전문 여행사와 연계해 매주 2~3차례씩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으며, 이를 대비해 중국어로 된 매장 안내도 및 응대 매뉴얼 책자를 별도로 제작하고 판매 통역직원도 운용하는 등 요우커 대상 마케팅 및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는 백화점 정문에 요우커 전용 안내데스크를 운영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관광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통역 및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도 강화한다. 또 지난달 28일부터는 중국 알리바바의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도 도입해 중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