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1인당 2장꼴' 세계 2위

日·英·加보다 많고 미국에만 뒤져…직불카드도 싱가포르 이어 세계 2위

우리나라의 인구 대비 신용카드 발급장수가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은행이 입수한 국제결제은행(BIS) 지급결제제도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1천명당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지난해말 기준 1천959.7장으로 인구 1인당 2장꼴로 신용카드가 발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02년말 기준으로 1천명당 4천355.2장으로 1인당 4장이 넘어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이 1천919.3장으로 한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다음으로 ▲캐나다 1천653.4장 ▲영국 1천65.8장 ▲싱가포르 773.2장 ▲스웨덴472.3장 ▲스위스 453.6장 ▲독일 390.7장 ▲이탈리아 374.9장 ▲네덜란드 315.8장▲벨기에 294.1장 등의 순이었다. 현금대용 전자결제수단인 직불카드의 경우 우리나라가 인구 1천명당 1천373.4장이 발급돼 싱가포르의 1천417.6장에 이어 역시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직불카드 발급장수가 많은 국가는 ▲네덜란드 1천337.6장 ▲벨기에1천337.6장 ▲독일 1천129장 ▲영국 1천3.6장 등이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사대상은 BIS에 의해 전자방식의 지급결제시스템이선진화된 것으로 분류된 국가들이기 때문에 조사대상에서 빠진 기타 개발도상국들을포함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발급현황은 세계 최상위권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독일과 영국 등 유럽국가들의 경우 신용카드보다 직불카드와 현금카드 등 현금대용 전자화폐의 보급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신용카드에 대해서는엄격한 발급요건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보다 인구대비 신용카드 발급장수가 적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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