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인질극을 과잉 진압해 참극이 빚어졌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의 로마노 프로디 집행위원장도 5일 유혈 진압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 베르나르드 보트 네덜란드 외무장관의 발언은 정당하다고 두둔했다.
프로디 위원장은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주의깊게 들여다 봐야한다. 의문이 가는 대목이 많이 있다"며 "보트 장관의 우호적인 설명 요청은 정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질극은 비극이었고 아직 EU가 알지 못하는 세부 내용들이 있을 것이다"며 "이런 내막을 알려고 우호적인 방식으로 러시아에 설명을 요청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고 덧붙였다.
EU 순회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보트 장관이 지난 4일 성명에서 "세계 모든 나라는이번과 같은 비극을 막기위해 협력해야하지만 참극의 경위를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듣고 싶다"고 말하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무례한 발언이라고 즉각 반박했었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