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개통된 광주지하철의 이용객 수가 기대이하로 나타나 적자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하철의 수익성 확보를 위한 별다른 대책도 마련되지 않아 시작부터 ‘적자철’이란 오명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당초 하루평균 5만명의 승객이 광주지하철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이용승객은 이보다 훨씬 부족한 3만5,000명 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던 적자 규모도 이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재정압박을 덜기 위한 별다른 대책이 없어 광주지하철은 상당기간 적자철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하철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하철 노선간의 연계이용이 가능하도록 2ㆍ3호선의 건설이 시급한데 현재의 계획대로라면 순환선으로 추진중인 2호선은 오는 2019년에나 개통이 가능하고 3호선은 2호선 건설이후에나 추진한다는 장기 계획만 마련돼 있어 상당기간 시 재정에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광주지하철의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익성 확보에 최대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연계하는 환승 시스템의 구축이 재빨리 마련돼 승객 이용률을 높이고 각 지하철 역 주변의 상권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대책을 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