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삭감규모·항목 이견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일 1조8,840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에 나섰으나 여야가 삭감규모와 항목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 김충조ㆍ강운태, 한나라당 이강두ㆍ이한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추경안 항목별로 계수조정 작업을 벌였으나 민주당의 정부원안 처리 주장에 맞서 한나라당이 대폭 삭감을 요구,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따라 여야는 2일 오전까지 절충을 계속한 뒤 오후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강운태 의원은 "이번 추경안은 11, 12월 동절기에 집행이 가능한 항목만으로 편성했다"면서 "경기진작과 테러방지 대책 등을 위해 정부안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예결위 간사인 이한구 의원은 "경기부양과 테러방지에 직결되지 않거나 다른 예산과 중복되는 것은 전액 삭감해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해야 한다"면서 "7,000억~8,000억원 규모의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구체적으로 수출보험기금 출연금과 중소기업 신용보증 지원금, 주택기금 지원 등 기금관련 5,000억원, 석유비축사업 확대 1,100억원, 인천공항 부지매입비 40억원 등의 삭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나라당내에서도 추경안 삭감폭을 최대 3,400억원으로 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고 민주당도 일부 항목의 부분적인 삭감은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절충 결과가 주목된다.
구동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