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모바일 혁명, 모바일 헬스케어] "헬스케어 지배하라" 진격의 구글

올 투자 36%로 늘려 웨어러블 등 적극 개발
유전체학 세계적 석학·노화 전문가 영입도


정보통신기술(ICT)과 의료를 융합한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곳이 구글이다. 구글은 '인간의 노화 극복과 수명 연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이 분야에서도 세계 1등 기업으로 부상한다는 계획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정보기술(IT) 기업 중에서 구글이 가장 앞서 있다"며 "결국 세계 검색 시장을 구글이 지배하듯 미래 글로벌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도 구글이 지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선 구글은 헬스케어와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구글은 개방형 플랫폼 모델을 헬스케어 사업에도 그대로 적용하면서 헬스케어 시장 개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구글의 벤처투자 계열사인 구글벤처스의 헬스케어 분야 투자비중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9%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6%로 확대됐다.

한발 더 나아가 구글은 웨어러블 단말과 같은 신기술에 대한 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콘택트렌즈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벤처기업인 MC10과 몸에 붙이면 자동으로 맥박수와 체온 등을 측정하는 바이오센서인 바이오스탬프도 개발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글은 유전체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 및 노화 전문가 등 의료 전문가들도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도 나서며 제약산업에 진출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약 개발을 위해 관절염치료제 개발업체 애브비와 연구개발 협력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 예다.

정재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의료에 구글이 보유한 IT를 활용해 암 조기 진단용 웨어러블 기기 등 진단용 기기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가올 스마트 헬스케어 시대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개발, 최첨단 기기 개발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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