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노후공단, 도시형 복합산단으로 바꾼다

서대구·3공단 재생사업 올 국비 지원 받아 본격 착수
2021년까지 기반시설 확충 완공땐 年 매출 12조로 늘 듯


대구의 도심 노후공단인 제3공단과 서대구 공단을 '도시형 복합산업단지'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노후화가 심한 제3공업단지와 서대구공업단지 재생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올해부터 국비지원이 이뤄져 사업이 본격화된다고 13일 발표했다.

제3공단과 서대구공단은 조성된 지 30년 이상 경과된 대표적인 노후공단으로, 좁은 공단에 기업체가 밀집해 있다 보니 내부도로가 협소하고 주차장ㆍ공원녹지 등 기반시설 부족해 재정비 여론이 높았다.

대구시는 지난 2005년 이후 노후공단 재정비를 추진했다.

2개 노후공단 재정비를 위해 대구경북연구원과 두 차례 관련 연구를 진행했고, 2007년 1월에는 노후공단 재정비를 위한 전담부서를 설치했다. 이후 제3공단과 서대구공단은 2009년 전국 42개 노후산업단지 중 국토해양부의 4개 재정비 우선사업지구에 포함됐으며 이번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로써 3공단과 서대구공단 재생사업은 시행계획 수립 및 도로ㆍ공원ㆍ주차장 등 기반시설 사업비의 5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대구시는 2개 노후공단을 오는 2021년까지 산업ㆍ문화ㆍ환경이 조화된 도시형복합단지로 전환한다는 목표에 따라 앞으로 주민설명회, 재생사업지구지정 및 시행계획수립 등 관련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제3공단은 기존의 금형, 표면처리 등 뿌리산업, 안경특구, 로봇산업 클러스터 등의 사업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또 서대구공단은 물류 및 유통산업, 융합 신섬유 등을 중심으로 도심형 복합 산업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문기관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노후공단 재생사업이 완료되면 제3공단은 연간 총 매출액이 2조2,890억원에서 5조9,120억원으로, 서대구공단은 2조4,300억원에서 6조6,350억원으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우세 업종 집적화, 첨단산업 유치, 지원기능 강화, 기반시설 확충 등 도심특성에 맞는 재생계획을 수립해 2021년까지 점진적으로 재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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