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산업 육성 정부가 나선다

◎전문인력 5,000명 양성 기술표준화·제도정비 등 추진/정통부,2002년까지 2,000억원 투자키로정보통신부는 정보화의 진전과 함께 새로운 산업분야로 떠오르는 정보보호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02년까지 총 2천억원을 투자, 관련 분야를 집중 지원키로 했다. 정통부는 24일 정보보호기술 개발 및 표준화, 전문인력 양성, 산업체 지원·육성, 관련 제도 정비 등을 내용으로 한 「정보보호산업 발전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매년 정보통신기술개발계획을 수립할 때 예산의 일정비율(5∼7.5%)을 기술개발비로 배정하고, 관련 기술을 표준화하기 위해 한국정보보호센터를 통해 표준안을 개발키로 했다. 또 2002년까지 석·박사 이상의 전문인력 5천여명을 확보하여 관련 대학(원), 특수대학원에 대해 다각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시행중인 각종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한국정보보호센터에 「정보보호기술플라자」를 설치, 관련 벤처기업과 창업 희망자를 지원키로 했다. 정통부는 또 전자서명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전산망보급확장과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전면 개정하며, 정보보호제품을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공인기관에서 보증하는 「정보보호시스템 평가제도」를 마련키로 했다. 공종렬 정통부 정보기반심의관은 『정보보호산업은 선진국에서도 아직 초기단계에 있고 첨단기술이 필요한 중소기업형 산업이어서 적절한 지원만 뒷받침되면 국내 기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보호산업이란 정보보호를 위해 필요한 각종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생산·공급하는 산업이다. 관련 제품으로는 침입차단시스템, 바이러스 방지소프트웨어, 원격 신원인증시스템, 접근 통제시스템, 암호화 소프트웨어, 시스템 안전점검시스템, 시스템 안전감시 및 운용관리 시스템, PC 등 하드웨어 보호시스템 등이 있다. 서비스로는 전자서명키(암호키) 인증 및 데이터관리서비스, 정보보호 및 평가서비스, 통신시스템 안전감시 서비스, 정보보호 컨설팅 등이 있다. 이 분야는 오는 2002년 세계시장이 6백77억달러, 국내시장이 26억3천만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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