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경주는 11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브라운디어파크GC(파70ㆍ6,739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그레이터밀워키오픈(총상금 35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쳤다. 제이 돈 블레이크(45ㆍ미국)가 6언더파 64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가운데 최경주는 보기를 4개나 범해 어렵게 잡은 4개의 버디를 무위로 만들며 공동46위에 그쳤다. US오픈에 이어 지난 주 웨스턴오프에서도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던 최경주는 이로써 3개 대회 연속 컷 오프 모면이 우선 급하게 됐다.
시즌 상금 100만달러(현재 98만1,474달러) 돌파를 노린 최경주는 이날 아이언 샷과 퍼팅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아 고전했다. 7개 홀에서 그린을 놓치는가 하면 30개로 70위권 밖까지 처진 퍼트 수로는 상위권 도약이 어려웠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13번과 14번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해 힘든 경기를 자초했다. 15번홀에서 버디 1개를 잡았으나 후반 들어 1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고 3번홀 버디는 4번홀 보기로 맞바꿨다. 그러나 6번과 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이븐파를 이룬 것은 2라운드를 기약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한편 블레이크는 브리티시오픈을 1주일 앞두고 톱 랭커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커크 트리플릿(미국ㆍ65타)을 1타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라 91년 시어슨레먼브라더스오픈 이후 12년만에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