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쾌조의 질주

현대자동차 쾌조의 질주 현대자동차가 쾌속질주를 하고있다. 올해 순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에서 신용등급이 상승하고,채권발행을 통한 대규모 자금도 순조롭게 조달했다. 22일 현대차는 올들어 3.4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4,528억원으로 지난해 한해 동안의 4,143억원을 이미 돌파했으며, 매출은 지난해 총액의 91.9%에 해당하는 13조945억원(내수 7조9,603억원, 수출 5조1,342억원), 영업이익은 8,418억원, 경상이익은 6,340억원을 기록하는 전에없던 경영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4.4분기들어 경기침체되면서 내수가 위축돼 실적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사상 최대 이익달성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현대는 밝혔다. 현대차는 당초 올해 매출목표를 19조2,000억원, 순이익은 매출액의 4%인 7,600억원선으로 잡았었다. 판매도 잘되고 있다. 현대차는 20일 현재 내수시장에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월간실적도 5만대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유가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달보다 15~20% 가량 감소할것으로 본 당초 예상을 웃도는 것이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현대는 디젤형 산타페와 트라제 XG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도 잘 되고 있다. 미국 현지 할부금융법인인 HMFC는 지난 8월 미국에서 유럽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1억8,000만달러의 사모사채를 성공리에 발행한데 이어 22일 홍콩에서 기업어음(CP) 1억500만달러를 좋은 조건으로 발행했다. CP발행에는 미국과 유럽계 은행들이 대거 참여해 현대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발행금리는 현재 미국 CP발행시장에서 가장 좋은 조건인 연 6%수준. 현대차의 순항은 국내외 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신용등급도 잇달아 상향조정되고 있다. 지난달 한국신용평가가 신용등급을 한단계 높였으며, 이달초에는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사가 B+에서 BB-로 등급을 올렸다. 현대차는 "성공적인 CP발행, 신용등급 상향 등으로 현대사태에 대한 국내외 투자가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고 계열분리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 같은 순항을 이어가기 위해 내년에도 이익중시 경영을 펴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익중시 경영을 위해 불요불급한 투자는 자제하지만 품질개선이나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도 투자액을 전반적인 긴축기조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준인 1조4,000억원선에서 줄이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임석훈 기자 입력시간 2000/11/22 17:5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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