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도착했다.
당초 우즈베키스탄 측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총리가 영접할 예정이었지만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직접 마중을 나왔다.
두 정상은 공항 귀빈실에서 잠시 대화를 나눈 뒤 박 대통령의 숙소까지 차를 같이 타고 가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방문 첫 일정으로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갖고 교민과 고려인 동포를 격려한다.
박 대통령은 이어 17일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고 건설, 인프라, 섬유 등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양국 정상은 수르길 가스전 개발,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가스액화사업(GTL) 등 총 80억 달러 상당의 경제협력 사업에 대해 협의한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정보통신기술(ICT), 태양광발전소 등 신규 대규모 수주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당부할 예정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전통적 우방국인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우리 정부의 외교 기조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고 북한 핵 등 한반도 문제에 있어 긴밀한 협조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중앙아시아 국가 중 최대 규모인 18만명의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동포가 자신의 역사적 뿌리와 전통을 보존하고 더 많은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이 한국 문화를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제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무상원조 기본협정’, ‘2014년 무상원조 기본협정’등의 체결을 통해 효과적인 개발협력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