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中·美 진출 가속화

휴비스 中·美 진출 가속화 SK케미칼과 삼양사의 화섬통합 법인인 ㈜휴비스가 중국과 미국에 진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다. 조민호 휴비스 대표는 16일 "중국 쓰촨성에 연산 20만톤 규모의 폴리에스터 단섬유 공장을 세우고, 무공해 농약 기술을 도입, 제품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비스는 폴리에스터 공장의 경우 중국과 협의, 직접 공장을 짓거나 국내 설비를 이전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를 택하기로 했다. 휴비스 관계자는 "중국정부가 서부 대개발을 위해 토지, 도로, 철도 등 각종 인프라 부문에서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공장 설립 비용도 1억달러 정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광얀 쓰촨성 부성장은 이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21일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휴비스 창립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전량 현지에서 소비, 수익성 확보에 문제가 없다고 휴비스는 밝혔다. 방영균 부사장은 "국내에서 중국에 판매하는 물량은 물류비용이 전체 가격에서 5%를 차지한다"며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갖춘 만큼 앞으로 설비 능력을 확충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휴비스는 또 중국에서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는 미생물을 이용한 무공해 농약기술을 국내에 들여온 뒤 상품화한 다음 세계 시장에 내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K케미칼이 이미 중국에서 화학성분이 아닌 자연물에서 유효성분을 추출한 생약 부문을 연구하고 있어 이와 연계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비슨 이밖에 미국에 폴리에스터를 이용한 건축 내장재 수출을 위해 '스카이 파이버 USA'라는 벤처를 설립했으며, 샌디에고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한편 휴비스측은 "폴리에스터 단섬유의 경우 연간 생산량이 39만톤으로 세계최대 업체가 되면서 그동안 수요가 없던 남미지역에서도 주문이 들어오는 등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인철기자 입력시간 2000/11/16 18:0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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