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자체 분석 근거로 주장의약분업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형병원들의 순수익이 오히려 늘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위원장 차수련)에 따르면 서울대 병원의 경우 의약분업 이전인 작년 1-3월 월평균 240억4천만원이던 의료수익이 올해 1-3월에는 241억1천만원으로 7천만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분업 이전에 월평균 97억3천만원이던 재료비가 분업 이후 71억3천만원으로 26억원이나 줄어 의료총수익(의료수익-재료비)은 143억원에서 169억7천만원으로 26억7천만원 증가했다.
그밖의 대형 병원 중에는 성바오로병원의 월평균 의료총수익이 11억6천만원 늘어난 것을 비롯해 ▲경북대병원 8억7천만원 ▲경상대병원 6억1천만원 ▲충북대병원 2억9천만원 ▲천안 순천향병원 3억8천만원 ▲중앙대 용산병원 2억1천만원 등의 의료총수익 증가를 보였다고 보건의료노조는 주장했다.
이 노조의 전동환 전문위원은 "분석에 활용한 의료수익에는 보험수입은 물론 환자본인부담금, 비급여수입 등이 모두 포괄돼 있다"면서 "의약분업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의료수익과 재료비를 근거로 의료총수익을 산출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보건의료노조 산하 150개 병원 가운데 서울대병원 등 10개 종합병원과 8개 중소병원의 경영실적을 토대로 이뤄졌다고 보건의료노조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