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취급하는 상호부금이 전체 금융기관의 저축상품 가운데 가장 인기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수신잔액이 10조원 이상인 금융기관저축상품 가운데 수신증가액이 가장 큰 것은 상호부금으로 10월말 현재 지난해말의 9조6천2백81억원보다 80.6% 늘어난 17조3천8백20억원의 수신실적을 보이고 있다.
금융기관들이 취급하는 저축상품중 지난 10월말 현재 수신잔액이 10조원 이상인 상품은 은행이 취급하는 정기예금과 저축예금, 자유저축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및 상호신용금고의 복리정기예금 등 6개다.
이들 상품의 작년말 대비 10월말 현재 수신증가율은 상호부금이 가장 높았고 다음은 정기적금(23.6%), 저축예금(17.5%), 정기예금(15.2%), 상호신용금고 복리정기예금(12.9%), 자유저축예금(1.66%) 순이었다.
은행 상호부금의 수신실적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하반기들어 대출조건이 크게 완화된데다 중도해지 수수료를 대폭 낮춘 단기성 상품을 대거 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상호신용금고업계 주력상품으로 업계전체 수신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복리정기예금은 예금기간이 1개월 단위로 다양하고 비교적 금리가 높아 비은행권을 통틀어 유일하게 10조원 이상의 수신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