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株사건 증권사직원 조직적 가담

강제송환 대우증권 安씨 "10억대가 매수주문"현직 지점장·투자상담사등 7명 검거·수사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9일 델타정보통신 주가조작ㆍ불법매수매도 과정에서 현직 증권사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포착하고 현직 증권사 직원 3명을 포함, 모두 7명을 검거해 수사중이다. 경찰은 "델타정보통신 주식 불법 매수주문을 낸 대우증권 안모(33)씨 형제 등과 짜고 주가조작과정에 가담, 해당 주식의 대량 매도주문을 낸 작전세력에 현직 증권사 지점장, 간부, 투자상담사 등이 개입한 증거를 포착,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해외로 도피했다가 강제송환된 대우증권 직원 안씨는 경찰조사에서 "주식 매매미수금과 카드 빚 등 6억원의 빚을 지고 있던 중 주가조작을 제안한 투자상담사 출신 정씨로부터 10억원을 받기로 하고 현대투신계좌를 도용해 대량매수주문을 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M증권 지점장 김모(35), D증권 상담사 이모(34), K증권 차장 임모(34)씨 등 증권사 직원들은 도피중인 증권사 투자상담사 출신 정모(37)씨 등과 짜고 7월초부터 시작된 델타정보통신 주가조작에 가담했고, 대우증권 직원 안씨가 주식 500만주의 불법매수주문을 한 23일 오전 10시께 서울 강남 삼성동 모 오피스텔에서 정씨의 지시에 따라 20만∼35만주씩 대량매도 주문을 냈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벌인 뒤 안씨 형제와 현직 증권사 직원 등 6명에 대해 30일 중 형법상 컴퓨터 등 이용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모두 10여명의 작전 가담세력을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한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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