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포로수용소, 관광지로 개발

27일 거제시에 따르면 올해 말부터 오는 2001년까지 신현읍 고현리 일대 6만3,000여㎡에 66억2,300만원을 들여 포로수용소 모형촌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 모형촌은 지난 4월 포로수용소 유적지를 보완하기 위해 거제시가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7월 국방부와 행정자치부 등 관련기관간 협의를 거쳐 「6·25전쟁 50주년기념사업」 중 하나로 확정, 국비 등 30억원을 사업비로 이미 확보했다.이에 따라 시는 오는 10월 중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6월께 착공할 계획이며 6·25동란 당시의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그대로 축소 재현해 관광객이 포로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네덜란드와 일본·타이완 등지의 유사시설을 견학한 뒤 우수한 사례를 이 모형촌에 적용,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부각시켜 외국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포로수용소 유적지 정비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정부의 계획축소로 세계적 유산에 걸맞는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축소 모형촌을 건립해 포로수용소를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5년부터 5개년 사업으로 추진해온 기존의 포로수용소 유적관은 축소모형관 건립예정지 옆 2만3,000여㎡에 60억원을 투입, 전시관과 막사·조형물·위령탑·각종 부대시설 등을 조성해 다음달 15일 개관한다. /거제=김광수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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