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ㆍ4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의 매출액과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도 신차효과와 수출호조에 힘입어 3ㆍ4분기에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29일 삼성전자는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3ㆍ4분기 매출액 40조2,300억원, 영업이익 4조8,6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전분기 대비 3.1%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대비 15.2% 늘었다.
반도체 부문이 영업이익 3조4,200억원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LCD 부문은 IT용 패널 판가 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6.7% 하락했다. 또 프리미엄TV의 판매부진과 유통재고 증가, 생활가전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디지털미디어사업부는 2,300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기아차도 이날 기업설명회를 열어 3ㆍ4분기에 매출 5조6,938억원, 영업이익 4,210억원, 당기순이익 6,6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3% 늘어났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4.3%, 65.8% 신장됐다.
여름휴가 및 추석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부족으로 2ㆍ4분기 대비로는 매출 1.3%, 영업이익 0.6%가 각각 감소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해외 공장에서의 판매호조에 따른 이익증대로 전분기 대비 19.5% 늘어나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3ㆍ4분기 판매대수는 국내외에서 총 34만736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7%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3ㆍ4분기까지 매출 16조3,223억원, 영업이익 1조1,545억원, 당기순이익 1조6,229억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기아차는 또 올 한해 글로벌 판매량이 연초 목표 189만대에서 20만대 이상 늘어난 21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시장 점유율도 올해 처음 3%를 넘어 3.1%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