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을 앞지른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무역협회가 조사한 '2004년 주요 경쟁국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량이 일본을 능가했으며 한국의 수출 경쟁국인 동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대부분 무역 흑자를 달성했다.
무협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아시아 8개국의 수출입 동향을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수출이 5천936억달러로 지난 2003년에 비해 35.4% 급증하면서 수출 5천661억달러(증가율 19.9%)를 기록한 일본을 사상 처음으로 수출면에서 앞질렀다.
한국의 주요 수출 경쟁국들은 홍콩을 제외하고 모두 무역흑자를 달성했으며 특히 한국, 일본, 중국은 흑자가 확대됐다. 대만, 싱가포르는 흑자규모가 축소됐다.
무역흑자 규모는 한국 298억달러, 중국 328억달러, 일본 1천111억달러, 말레이시아 195억달러, 싱가포르 160억달러 등이었으며 홍콩은 12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은 대 중국 수입이 전체 수입의 20%를 넘어 중국이 일본의 수입 1위 국가를 차지했다.
일본의 국가별 수입 규모와 비중을 보면 중국 944억달러 20.7%, 미국 625억달러13.7%, 한국 221억달러 4.9% 등으로 이들 3개국이 수입 순위 1-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일본 수입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3년의 4.7%에 비해 지난해 다소 상승했으나 수입시장 점유율면에서 중국과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은 홍콩을 포함할 경우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일본의 제1위 교역대상국으로 부상했다.
홍콩을 포함할 때 일본과 중국의 교역량은 2천54억달러, 일본과 미국의 교역량은 1천895억달러였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