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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가니'(감독 황동혁·2011)와 '고지전'(감독 장훈·2011)이 제14회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Udine Far East Film Festival ㆍ이하 FEFF)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30일 영화제 홈페이지에 따르면 '도가니'와 '고지전'은 각각 평점 4.4와 4.16점을 받아 중국 영화 '원 마일 어보브'(One Mile Above)와 함께 관객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도가니'는 공지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광주에 있는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실제로 일어난 성폭행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누적관객 470만 명의 흥행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아동·장애인 대상 성폭행 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배제하는 내용의 법 제정까지 이끌어 내는 등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300만 관객을 모은 '고지전'은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1953년 2월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동부전선 최전방 애록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남북의 대치 상황을 다뤘다.
지난 28일 폐막한 FEFF는 유럽에 아시아 영화를 소개하는 유럽의 대표 영화제로 특별전, 기획전 초청작들을 제외한 모든 작품들이 관객상의 후보가 돼 총 3편의 작품이 관객상으로 선정된다. 한국 작품으로는 두 영화를 비롯해 '부러진 화살''써니''모비딕''나는 공무원이다' 등 총 10편이 올해 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았다.
지난 2002년에는 장진 감독의 '킬러들의 수다', 2003년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 2007년 박철희 감독의 '예의없는 것들', 2010년 이해준 감독의 '김씨 표류기' 등이 관객상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