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무리한 운동 건강에 오히려 害

등산땐 50분 걷고 10분 휴식 필수… 보온옷 챙겨 저체온증 대비해야
달리기전 발목등 관절 풀어주고 당뇨환자는 운동전 혈당 체크를

봄철 무리한 야외운동은 불의의 부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축구 국가대표 이동국 선수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해 지면서 대표팀의 전력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이 선수는 경기도중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다가 우측 무릎의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 김선구 세종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이런 무릎인대 파열은 운동선수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흔히 일어날 수 있다”며 “특히 날씨가 따뜻해진 봄철 축구, 농구, 조깅, 인라인스케이트 등 야외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져 부상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날씨가 좋다고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건강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특히 당뇨와 심장질환자들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 운동시 주의사항을 모아봤다. ◇ 등산시 '저체온증' 주의 등산은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는 유산소 운동으로 무릎과 허리 등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며 봄철에 가장 적합한 운동이다. 산행은 50분 걷고, 10분 휴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지대에서는 지상과 달리 체감온도가 낮기 때문에 땀 흡수가 잘 되는 특수소재의 티셔츠, 외투 및 머리, 귀, 얼굴 등을 보온시켜 줄 수 있는 복장을 갖춰 저체온증에 대비해야 한다. 일몰시간에는 대기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지면서 심장·뇌·폐 등 중요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고 오한, 근육운동저하, 의식장애 단계 등을 거쳐 사망으로까지 이어지는 증상이다. ◇ 달리기전 스트레칭은 필수 조깅을 하기 전에 반드시 발목, 무릎, 허리 등의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어야 한다. 조깅 장소는 고른 운동장이 좋으며, 완충효과가 좋은 조깅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30분이상 실시해야 지방분해 및 심폐기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자전거를 탈 때는 시야에 잘 띄는 밝은 색 계통의 옷이나 야광 옷을 입고 헬멧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중간중간 적절한 휴식을 취해 다리의 국부적인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 당뇨환자, 운동전 혈당체크 해야 당뇨환자의 경우 운동 전에 혈당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혈당치가 250mg/dl 이상이고 혈중에 케톤이 검출되거나 혈당치가 300mg/dl 이상일 경우 운동을 연기해야 한다. 박원하 삼성서울병원 교수(스포츠의학센터)는 “고혈당 상태에서의 운동은 당대사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100mg/dl 이하인 경우는 약간의 간식을 섭취해 저혈당을 예방한 후 운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슐린을 투여시에는 1시간 뒤 운동해야 하며, 운동 중 정신이 멍해지거나 시야 흐려짐, 식은땀, 손떨림 등 저혈당 증세가 나타나면 사탕이나 주스를 섭취하며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심장질환자는 운동중 가슴통증이 오면 즉시 중단해야 하며 자가 맥박 측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맥박수는 운동강도에 따라 100~140회 정도가 무난하지만, 부담스럽다면 낮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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