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자회자 개혁바람 예고

사공일회장, 사업개편 지시

COEXㆍKTNETㆍ도심공항터미널 등 한국무역협회가 출자한 자회사들에도 대대적인 개혁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사공일 회장은 최근 막대한 이권을 가진 이들 자회사에 대한 전면적인 사업개편을 지시했다. 사공 회장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자회사들의 업무보고를 받고 "수출업체 지원을 위해 사업계획을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수립하라"면서 "필요하다면 수익성을 희생하더라도 공익성을 강화하라"며 사업 개편과 혁신을 주문했다. 사공 회장은 특히 "COEX는 임대사업 이권과 관련된 잡음이 생겨서는 안 되니 투명경영에 신경 쓰라"고 주문하고 "KTNET의 전자무역 인프라는 세계적 수준인 만큼 해외 수출을 시도하라"고 지적했다. 도심공항터미널에 대해서는 "공항 간 리무진 버스 운행, 부산 화물터미널 등은 돈벌이가 목적이 아니므로 무역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도입하라"고 강조했다. 무역협회의 한 관계자는 "사공 회장이 협회의 업무 방향을 수출기업 지원 강화로 잡은 만큼 자회사에도 같은 취지의 혁신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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