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취 않고 척추질환 수술

전신마취 않고 척추질환 수술 전신마취를 하지않고는 불가능했던 척추질환 수술을 국소마취만으로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허리 디스크 등 척추질환 수술은 반드시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대수술로 인식돼 수술이 불가피한 환자들도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혜민병원 척추과학센터 최창명 소장은 지난해말 세계최소침습척추학회에서 '국소마취를 통한 최소침습 척추수술'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최 소장은 논문을 통해 "이 수술법을 지난해 6월부터 20여명 환자에게 시행했으며 이 중 95% 환자에게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환자들은 당일 퇴원도 가능했다고 최 소장은 강조했다. 국소마취 최소침습 수술이란 환자가 편안하게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첨단 디지털 센서를 부착한 경막외 주입기를 이용해 엉덩이나 허리에 간단한 국소마취를 한다. 그리고 환자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고통을 경감시키는 전문음악을 들려주어 최대한 긴장을 완화시킨 후 현미경ㆍ내시경을 이용해 시술하는 수술법. 최소장은 "최근 척추 수술은 수술부위를 크게 열고 쇠나 기타기구를 몸에 박는 기존의 수술법을 탈피해 될 수 있으면 수술부위를 작게 하고 간단하면서도 편안한 수술을 시술하려는 추세"라고 척추질환의 치료경향을 분석했다. 그는 "국소마취 최소 침습 수술은 환자들이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담 없이 의사와 대화를 하며 디스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장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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