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썰렁했던 평일 아침 등 비인기 시간대의 제주행 비행기가 요즘 탑승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저가 항공사가 내놓은 왕복 3만원짜리 요금에 실속파 여행객이 몰린 덕분이다.
4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요일이나 시간대별로 항공권값을 최대 58%까지 깎아주는 ‘탄력운임제’를 도입한 이후 70%대에 머물렀던 비인기 시간대 탑승률이 99% 수준까지 치솟았다.
제주항공의 김포↔제주간 왕복 항공요금은 최저 3만900원(화~목요일 아침 기준)으로 경쟁사(7만3,400원)의 42% 수준에 불과하다. 비교적 탑승객이 많은 금~월요일의 주말(금~월요일)에도 다른 항공사의 56% 수준인 4만7,400만원에 서울과 제주를 오갈 수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주말 탑승객이 예전 수준을 유지한 것을 보면 동남아 등지로 몰렸던 여행객들이 저렴한 요금에 끌려 다시 제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