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용한 세상'(감독 조의석, 제작 LJ필름)의 주연 배우 박용우(33)가 함께 출연한 아역 배우 한보배(12)를 향한 러브 콜을 보냈다. 박용우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한보배는 어린 나이답게 매우 발랄하고 활발하다. 하지만 배우로서 나이를 뛰어넘는 성실함과 성숙한 면모를 지녔다"며 "나중에 꼭 한보배 같은 딸을 낳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조용한 세상'은 10살 또래의 소녀들이 잇달아 납치된 뒤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지자 특이한 능력을 지닌 사진 작가와 강력 반 형사가 납치가 유력시되는 한 소녀를 보호하며 범인을 쫓는 과정을 다뤘다. 박용우는 극중 정 많고 위트 넘치는 강력 반 김형사 역을 맡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줄 아는 사진 작가 역은 김상경이 맡았다. 한보배는 이 두 사람의 보호를 받으며 김상경과 정신적으로 교감하는 소녀 역을 맡았다. 박용우는 "형사 연기는 기존에 워낙 독특한 캐릭터들이 많아서 굳이 차별성을 두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다만 극중에서 김형사 역할이 튀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감독과 동의를 하고 그것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영화는 미스터리 스릴러 물의 외피를 둘렀지만 타인을 돌보지 않는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14일 개봉. [사진설명] 영화 '조용한 세상' 시사회에 참석한 박용우, 한보배, 김상경 (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