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코스닥 시장이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관리종목들의 주가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특히 일부 종목의 경우 자본잠식 상태임에도 불구, 단기 급등으로 100% 이상 주가가 오른 종목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11일 코스닥 증권시장에 따르면 종합지수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동안 80개관리 종목의 주가는 평균 8.90% 올랐다.
특히 이 가운데 로패스우[033855]는 8일 연속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며 이 기간수익률이 132.80%에 달했다.
로패스는 회계처리기준위반, 자본잠식률 50% 이상, 시가총액 50억원 미달, 불성실 공시 또는 신고기준 위반 등 관리종목 지정사유를 골고루 갖춘 상태.
또 경상손실 및 시가총액 50억원 미달, 감사의견 부정적 등 이유로 관리종목이된 코웰시스넷[050050]도 6일연속 상한가를 포함, 8일간 주가가 124.64%나 뛰었다.
자본잠식 및 시가총액 미달, 감사 의견 부정적 등이 겹친 대륜[018890]도 무려79.58%나 급등했고, 자본잠식률 50% 이상인 아라리온[035900]은 53.59%,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사이어스[052560]도 50.48%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역시 자본잠식 상태인 제이스텍[036760]은 46.67%, 감사의견 부적정 판정을 받은 그로웰메탈[070080]은 31.25%, 자본잠식와 시가총액 기준도 미달된 한아시스템[036020]도 31.85% 올랐다.
이밖에 휴먼컴[036660](26.32%), 현주컴퓨터(23.69%), 성진산업[037650](23.29%), 국제정공우[028305](21.21%), 위자드소프트[051980](19.62%), 이노티지[045390](15.22%) 등도 시장 평균 이상 주가가 올랐다.
코스닥 증권시장 관계자는 "시장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펀더멘털은 고사하고 테마 수혜와도 무관한 관리종목들이 덩달아 오르는 비정상적인 상태가 나타나고 있는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