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매수주체 실종…코스닥 M&A시장 침체

불투명한 경기전망 탓에 코스닥 시장의 인수합병(M&A) 활력이 크게 떨어졌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최대주주가 바뀐 법인은 36개로 작년 같은 기간(48개)보다 25.0% 감소했다.

전체 상장법인 911사 중 3.63%의 최대주주가 바뀐 것으로, 작년 같은 기간(4.73%)보다 1.10%포인트 낮아졌다. 최대주주가 바뀐 법인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변경 전 평균 22.77%에서 변경 후 24.67%로 1.90%포인트 올랐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M&A를 통해 신규 사업에 진출하거나 기존 사업을 강화하려는 기업들의 의지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한계에 봉착해 기업을 매각하려는 곳들은 꽤 있지만, 이를 사려는 곳은 별로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대주주가 2회 이상 바뀌며 경영권 혼란을 겪은 기업은 총 8개사로 작년 보다 2배 많았다. 엔터기술은 최근 상장폐지됐으며, 에스비엠은 3회에 걸쳐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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