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 '올해 최고의 車' 싹쓸이


일본 자동차들이 미국 소비자잡지 컨슈머 리포트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차’ 10개 부문을 싹쓸이했다. 이는 컨슈머 리포트가 자동차 구매 추천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 199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컨슈머 리포트가 선정한 10개 분야별 최고의 차 가운데 일본 혼다 자동차가 세단, 미니밴, 하이브리드 픽업 트럭 등 5개 부문에서 최고에 올랐다. 또 도요타와 스바루가 각각 2개 부문씩 정상에 올랐고 닛산은 럭셔리 세단에서 선두에 올랐다. 이 밖에 소비자 신뢰도 조사에서도 도요타의 렉서스 브랜드가 1위를 차지했고 혼다와 도요타가 뒤를 이었다. 신뢰도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차량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한국과 일본 차가 100대당 12대, 미국 차는 18대, 유럽 차는 21대로 집계됐다. FT는 이번 결과는 아시아 자동차들이 북미 시장 공략에서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간 미국 ‘빅 3’ 업체가 우위를 점했던 픽업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마저 일본 업체들이 선두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컨슈머 리포트의 이번 분야별 순위는 200여 자동차 모델을 대상으로 성능ㆍ안락성ㆍ안전도ㆍ연비 등에 대한 평가를 종합해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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