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 태블릿PC 주도권 다툼 가열


업무용 태블릿PC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IT업체들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어바이어는 태블릿PC 신제품 ‘어바이어 데스크톱 비디오 디바이스’를 선보이고 업무용 태블릿PC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했으며 11.5인치 크기의 화면에 4기가바이트(GB) 용량의 메모리를 갖췄다. 특히 500만 화소 카메라와 고성능 스피커 및 마이크를 장착, 고화질 영상회의 기능을 지원한다. 어바이어는 일반 태블릿PC와 차별화를 위해 기존 자사의 솔루션인 인스턴트 메신저, 음성 및 영상회의, 통합 디렉토리 서비스 등을 탑재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이동 중에도 자료를 전송하거나 각종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또 일반 데스크톱PC와 스마트폰간 연동 기능을 지원해 하나의 자료를 다양한 기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유선통신장비업체인 시스코도 업무용 태블릿PC ‘시어스’를 내세워 태블릿PC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시어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7인치 화면을 장착했으며 인터넷전화, 영상회의, 인스턴트 메신저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시스코는 시어스의 경쟁 상대로 애플 아이패드를 지목하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기존에 강점을 보인 영상회의 솔루션 ‘텔레프레즌스’를 태블릿PC에 적용해 기업시장은 물론 공공 및 교육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휴렛팩커드(HP)와 델도 기업시장을 겨냥한 ‘슬레이트’와 ‘스트리크’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어서 업무용 태블릿PC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주요 글로벌 IT업체들이 태블릿PC 시장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향후 IT하드웨어 시장이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세계 태블릿PC 시장은 올해 1,290대를 기록한 데 이어 2011년 3,650만대, 2012년 5,040만대 규모로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