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 기간 동안 미국의 대(對)일본 셰일가스 수출 허가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일본 정부 소식통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일본 정부는 셰일가스 확보를 연료조달 비용 감축을 위한 핵심 과제로 보고 미국에서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베 총리가 오는 24일 열릴 정상회담에서 미·일 안보동맹의 중요성과 더불어 에너지 및 경제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관계의 중요성을 확인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태양력 발전과 같은 클린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 관계를 강화하자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안할 예정이다.

일본이 셰일가스를 저렴한 가격에 수입하게 되면 무역적자를 줄이는 동시에 중동 산유국들과의 가스 수입을 위한 가격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2월 총리 입각 후 첫 미국 방문 당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셰일가스 수출을 조기에 승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지 않은 국가에도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출하기로 결정해 빠르면 2017년부터 일본에 셰일가스를 수출할 수 있는 길을 터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