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위기 악영향 본격화… “세계 증시도 폭락”【워싱턴·동경 APDJ=연합 특약】 아시아 금융위기가 미국과 일본의 무역수지에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일 미상무부가 발표한 9월중 무역수지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을 비롯해 홍콩·싱가포르·대만 등 아시아 신흥공업국(NICS)과의 교역에서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도는 2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윌리엄 데일리 미상무장관은 『정확한 규모를 측정할 수는 없지만 동남아사태가 NICS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를 불러온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아시아지역의 경기 침체로 이들 국가의 수입규모가 크게 줄어들고 있으며 통화가치 폭락으로 미국제품 가격은 비싸진데 반해 미국에서의 수입품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무역적자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내년엔 2천억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로인해 미경제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일본도 지난 10월엔 대아시아 무역흑자가 급증했지만 내년초부터 아시아지역에 대한 수출이 전반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니코연구소의 분석가인 아라타케 카즈토시는 『이같은 수출 감소효과가 내년 4월 이후에는 명백히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 AFP=연합】 아시아 주식시장의 침체가 내년에 전세계 증시의 폭락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홍콩 주식중개사인 소그젠 크로스비사의 토머스 슈뢰더 조사부장이 20일 전망했다.
슈뢰더 부장은 전세계 주식시장의 폭락 시기가 앞으로 수 주동안 일본 주식시장이 아시아 주식시장의 하락세에 어떻게 저항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슈뢰더 부장은 『아시아 주식시장에서는 정상적인 하락세에서 유지되는 심리적지지선마저 무너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사실은 현 상황이 하락세 시장의 연장임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