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상장기업 98년 세후이익 반감...32년래 최악

지난 98년도(98.4~99.3) 결산에서 일본 상장기업의 매출액 총액이 전년 대비 8.9%가 줄어들고 경상이익도 마이너스 17.7%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와코(和光)경제연구소가 26일 현재 결산을 발표한 745개사(금융.증권.보험제외)를 대상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법인세를 공제한 세후이익도 구조조정으로 인한 거액의 특별손실계상 등으로 48.5%가 감소, 현행 회계방식이 도입된 지난 66년 이후 최악을 나타냈다. 특히 경상이익의 경우 올 3월 결산부터 사업세의 회계처리방식이 변경됐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24.7%로 감소폭이 확대돼 거품경제 붕괴직후인 93년 3월 결산 이후 최대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본 상장기업의 매출.이익 감소는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일본 경제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특히 대부분 기업들이 개인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부진과 아시아 지역 경기침체의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 경상이익은 소재산업이 마이너스 42.5%를 기록했고, 철강은 적자로 떨어졌으며, 자동차도 9.5% 감소했다. 또 전기기기도 상장 이후 첫 적자를 낸 도시바(東芝) 등 주요 업체들의 이익이 감소, 전체적으로 37.1%가 줄었다. 비제조업에서도 상업이 10.1%, 건설이 9.4% 각각 경상이익이 감소했다. /도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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