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美대통령 레임덕 빠져 6자회담, 장애물 만날수도”

짐 윌시하버드대 국제관계학 사무총장


부시 미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져 6자 회담이 큰 장애물을 만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버드대 국제관계학 센터의 짐 윌쉬(사진)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기자와 만나 “북한 핵 문제를 바라보는 6개국의 입장은 이전 보다 훨씬 긍정적이고 문제해결을 위한 의지도 강하다”고 전제하며 “하지만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 지지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대북 강경파들의 입김이 6자 회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윌쉬 사무총장은 또“6자 회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수행했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없애거나 역할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새로운 기구를 만드는 것 보다는 KEDO의 경험을 살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김일성종합대학을 방문했던 윌쉬 사무총장은 “(김일성대학에서)회계, 마케팅 등 비즈니스 관련 영어교과서를 요청하는 등 영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며 “북한의 엘리트들은 비즈니스 마인드로 무장되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달 북한 고위관계자들이 하버드대학을 방문하고 내년에는 하버드 인사들이 북한을 답방하는 등 토론의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하버드 대학이 6자 회담 성공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