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양태영, 가슴 아픈 꼴찌

개인종합 금메달을 빼앗긴 '체조황제' 양태영(경북체육회)이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철봉 결승에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양태영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아테네 올림픽 인도어홀에서 벌어진 남자 기계체조 철봉 결승에서 8.675점을 기록, 출전자 10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10명 중 마지막에 굳은 표정으로 철봉에 오른 양태영은 연기 초반 발이 봉에 걸리는 실수를 했고 착지에서도 무기력하게 한 발을 앞으로 내디뎠다. 이탈리아의 이고르 카시나는 9.812점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폴 햄(미국.9.812점)은 카시나와 동률을 이뤘지만 동률배제의 원칙에 따라 은메달로 밀렸다. 3위는 9.787점을 기록한 일본의 요네다 이사오에게 돌아갔다. 여자 기계체조에서는 카탈리나 포노르가 단체전에 이어 이날 마루운동과 평행봉을 석권, 대회 3관왕에 올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알레세이 네모프의 연기 결과가 나오자 판정에 불만을 품은 관중이 8분여 동안 야유를 보내고 결국 점수가 상향조정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24일 전적 ▲남자 기계체조 도마 1.게르바시오 데페르(스페인) 9.737점 2.에브게니 사프로넨코(라트비아) 9.706점 3.마리안 드라굴레스쿠(루마니아) 9.612점 ▲동 철봉 1.이고르 카시나(이탈리아) 2.폴 햄(미국) 이상 9.812점 (동률배제원칙 적용) 3.요네다 이사오(일본) 9.787점 ▲동 평행봉 1.발레리 곤차로프(우크라니아) 9.787점 2.도미타 히로유키(일본) 9.775점 3.리샤오펑(중국) 9.762점 ▲여자 평균대 1.카탈리나 포노르(루마니아) 9.787점 2.칼리 패터슨(미국) 9.775점 3.A. 에레미아(루마니아) 9.700점 ▲동 마루운동 1.카탈리나 포노르(루마니아) 9.750점 2.니콜레타 소프로니에(루마니아) 9.562점 3.파트리샤 모레노(스페인) 9.487점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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