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지·S&T모터스 동반 상한가

서울시"전기오토바이 공급 확대"


서울시가 전기 오토바이 공급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에스피지ㆍS&T모터스 등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22일 증시에서 모터생산업체 에스피지는 상한가인 7,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S&T모터스의 주가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충전장비를 만드는 코디에스는 4.26% 상승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시가 올 하반기부터 업소배달용 오토바이를 전기 오토바이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히자 관련업체들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피지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모터 생산업체"라며 "전기 오토바이가 양산에 들어가면 모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기 오토바이에 충전장비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코디에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 오토바이 생산능력을 보유한 S&T모터스ㆍ대림자동차(비상장) 등의 매출 증대도 예상됐다. S&T모터스의 한 공시담당자는 "전기 오토바이 개발은 이미 끝났고 서울시와 협조해 구체적인 양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전기 오토바이 공급이 늘어난다고 해도 전체 오토바이 숫자가 크게 증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엔진(휘발유 이용) 오토바이도 함께 팔고 있는 S&T모터스의 매출은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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