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케나지 지휘 체코 필 16일 내한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64)가 지휘하는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6~17일 서울 내한공연을 갖는다.체코 필하모닉의 내한은 지난 91년에 이어 두 번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아쉬케나지가 지휘자로 국내 무대에 서는 것은 지난 96년 도이치벨레 교향악단과의 내한 이후 두 번째다. 첫 공연인 16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가 협연하며 17일에는 아쉬케나지 자신이 피아니스트로 나서 각기 다른 무대를 연출케 된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16일 공연에는 말러 교향곡 7번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 64가 연주될 예정. 1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는 말러 교향곡 7번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K.595가 무대에 오른다. 1896년 프라하 국민오페라극장 단원들을 중심으로 결성,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바츨라프 탈리흐, 라파엘 쿠벨리크, 바츨라프 노이만 등의 상임지휘자를 거치며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으로 명성을 높여 왔다. 러시아 태생 유태인인 아쉬케나지는 19세인 1956년 시작된 서방 연주여행으로부터 국제적인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으며 40세 되던 해인 지난 70년엔 지휘자로 정식 데뷔,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로 활발히 활동해 왔다. 아쉬케나지는 지난 98년 이래 체코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로 역임해 왔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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