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 선원 인기 급등

◎환율폭등 영향 구직문의 전화 하루 수십통씩최근 환율급등과 실업사태가 가시화되면서 외국 국적선에서 근무하는 해외취업선원의 인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해외취업선원은 지난 80년대까지 고소득 직종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경제성장으로 국내 임금이 올라가고 가족과 길게는 1년이상 떨어져 있어야 하는 탓에 3D업종으로 밀려났던 직종. 그러나 최근들어 국적선이나 육상근무를 선호했던 선원들은 물론 일반 취업희망자들까지 해외취업선원직을 얻기위해 대거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에 있는 선원인력관리소에는 해외선원직에 대한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관리소관계자는 『하루 20∼30여통의 전화가 걸려와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며 『해외취업선원수는 외국국적 선사들의 선원교체 기간 등을 감안할 때 6개월이내에 1만명선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취업선원의 임금은 하급선원과 간부선원, 상선과 어선간에 차이가 크지만 평균적으로 볼 때 1인당 한달 평균 2천6백달러선으로 원화로 환산할 경우 올상반기 2백34만원(달러당 9백원기준)에서 최근 4백16만원(1천6백원기준)으로 무려 70%이상이나 올랐다. 한편 해양수산부·부산 선원인력관리소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재 해외취업선원은 모두 8천60명이며 이들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국내에 송금한 외화는 2억9천7백58만달러에 이르고 있다.<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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