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동구 암사동의 치킨·맥주 전문점 '치맥스' 암사점은 1인당 6,900원만 내면 8종의 치킨 메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콘셉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6월 치맥스 암사점을 연 이영자(48·사진)씨는 "10여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다 창업에 도전했다"며 "요즘 같은 불황기에는 부페처럼 일정 가격에 메뉴를 무한 제공하는 '무한 리필' 콘셉트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치맥스를 파트너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치맥스의 치킨 메뉴 8종은 옛날치킨, 크리스피치킨, 양념치킨, 간장치킨, 파닭치킨, 닭강정 등 대중적인 메뉴들로 구성돼 있다. 무한 리필 메뉴 외에 한마리 단위로도 치킨을 판매한다. 다른 치킨전문점 브랜드의 치킨 한 마리 가격보다 저렴하게 무한 리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20~30대는 물론 10대 고객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게 이 씨의 설명이다. 이 씨는 "저렴한 가격으로 치킨을 먹으려는 중·고등학생 고객이 많아 오후 3시부터 영업을 시작하고 미성년자의 음주를 막기 위해 신분증 검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맥스는 지난 2000년 설립된 식자재유통 전문기업 '그린푸드존'이 운영하는 브랜드다. 본사가 다양한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치킨·피자 등 메뉴의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치맥스는 본사가 각 가맹점에 치킨·소스 등 식자재 일체를 함께 공급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하는 '원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느 매장에서나 메뉴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고 전문 주방인력이 필요 없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메뉴와 가격경쟁력 외에 각 가맹점 상황을 감안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도 치맥스의 장점으로 꼽힌다. 치맥스는 초보 창업자가 특히 마케팅·홍보 분야에 취약하다고 보고 신규 가맹점에는 마케팅 전문 인력을 3~4개월 동안 파견해 해당 가맹점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을 설계하고 진행한다.
이씨는 "오랫동안 직장 생활을 하다 난생 처음 경험하는 창업이 많이 걱정됐지만 치맥스의 효율적인 운영시스템 덕분에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