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경제학자인 케인즈는 주가 수준의 결정에는 군중 심리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며 주식 투자를 미인대회 투표에 비유하기도 했다.시장 참여자의 심리상태가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그의 생각은 비단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거시경제 전반을 설명하는 곳에서도 나타난다. 실물경제의 지표 중의 하나인 투자를 결정하는 데는 이자율 뿐만 아니라 기업가의 '동물적 감각(animal spirit)'도 크게 작용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인간의 심리와 기대가 경제변수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주장했다. 최근 기업경기 실사지수가 두 달 연속 100을 웃도는 것으로 발표됐다. 기업가들의 판단이나 예측이 단기적인 경기변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볼 때 500선 지지에 힘겨워 하는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안전판이 하나 더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