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 미재무] "인도도 지불정지 가능성"

인도는 최근 지속되고있는 경기침체와 「통치위기」로 인해 자칫 지불위기를 맞게될지 모른다고 만모한 싱 전 재무장관이 17일 경고했다.지난 91-96년간 재무장관을 지내면서 인도경제 개혁을 주도했던 싱 전장관은 PTI통신과의 회견에서 97-98회계연도중 국내 성장이 5% 대로 떨어졌으며 98-99회계연도도 5% 선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이전 3년간 평균성장치 7.5%를 감안할 때 최근 2년 연속 5% 선 성장은 「양호한 것」이 못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공업생산 성장이 4% 선에 그치고 수출이 크게 감소한 사실을 지적, 이러한 추세가 반전되지 않을 경우 수지균형을 무너뜨려 국가의 신용도를 위태롭게 할수 있다고 경고했다. 싱 전장관은 아울러 수출 부진이 주로 아시아 경제위기 탓이라는 정부의 견해에 이견을 나타내면서 인도 수출의 70%는 아직 경제가 활황을 보이고 있는 미국과 유럽에 집중돼 있음을 지적했다. 싱 전장관은 아탈리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가 이끄는 힌두 민족주의 집권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면서 핵실험과 민족주의 등 정치적 요인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세계에 대한 인도의 이미지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도의 금융분석가들은 인도의 은행들이 동남아의 은행들처럼 취약한 실정은 아니나 진행중인 개혁을 가속화하고 부실자산을 정리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금융분석가들은 지난주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사가 부실채권 증가를 이유로 인도은행들의 자산평가를 절하하고 나선데 대해 인도 금융업계의 전망이 밝지 않으며 취약점을 안고 있음을 시인했다. 분석가들은 인도내 50여개 국영은행들의 악성부채가 101억 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이것이 「심각한 우려」의 요인이 되고있기는 하나 한편으로 인도은행들의 상태가 동남아 은행들과는 다르며 현재 일부 은행들이 체질강화를 위한 개혁을 추진중에 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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