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범양상선 인수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최원표 한진해운 사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범양상선 인수에 관심이 없으며 앞으로도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미 벌크선 전용선사인 거양해운을 계열사로 두고 있기 때문에 벌크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선 다른 선사를 인수하기보다는 기존 사업을 확장하는 편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운경기 전망에 대해 “올해 경영목표인 매출 6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최소한 1년은 해운경기가 지금과 같은 호조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한진그룹 차원의 중국 사업과 관련, “대한항공ㆍ㈜한진 등과 함께 제3자 물류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또 차이나쇼크와 고유가에 대해 “중국의 경기조절이 중국의 대외 물동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고유가로 인해 올해 3,000만달러의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일본 해운업체인 NYK의 서울사무소 설립과 관련, “NYK가 영업보다는 정보 확보를 위해 사무소를 설립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앞으로 영업에도 나설 것으로 안다”며 “그동안 한진해운과의 협력관계가 있기 때문에 영업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조영주기자 yjcho@sed.co.kr